여태까지 뭘 한건지_패착 분석
Java 문법 강의를 받고서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팀 프로젝트를 하려고 하니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
개인과제를 할 때는 어찌저찌 만들어보니 가능했었는데
팀과제를 하려니 난이도가 급상승했다고 느껴졌다
정확한 건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step을 나눠서 지급된 덕분이었던 것 같다
아무튼, 이리저리 코드를 짜려고 시도하다가
내가 코드를 짜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계시던 다른 팀의 한 분에게 도움을 받게 되었는데
말씀하시는 것의 50%도 이해하지 못했다
열심히 가르쳐 주시려고 한 것에 비해 진짜 턱없이 부족한 실력임을 깨닫고
이대로 있으면 앞으로 아무것도 못 하겠구나 생각했다
노력해주는 상대에게 죄송하고 나 자신도 자괴감이 들어 눈물이 나왔다
그동안 뭘 한 건지, 잠도 네다섯시간씩 자면서, 부지런히 서치하면서 익히려고 노력했는데 겨우 이정도라니..
물론 중간에 키보드 문제나 인터넷 문제도 있어서 집중력이 저하되긴 했었지만
이정도는 너무 심하다고 느껴졌다
여태껏 수많은 강의를 들었지만
이정도로 이해력이 부족한 수준으로 머물러 본 적이 없었는데 이상했다
정말 많이 분했다
팀원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과제를 잠시 내려 놓았다
팀원들에게 사전에 나는 잘 못하는 사람이니 앞부분에 넣고 뒤에 탈이 나더라도
고칠 수 있는 기간을 갖는게 낫지 않겠느냐 말씀드려 놓았었지만
정말 이정도로 손을 못 댈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가르침 받을 때 들었던 용어들과 관련된 부분을 중심으로
다른 매체를 통해서 익혔다
그리고 절실하게 깨달은 것이 둘 있는데,
손으로 직접 쳐봐야 한다는 것의 의미이다
그리고 나에게 지급되었던 강의는 "이 정도까지 습득해 놓거라" 같은 지표였을 뿐이었다는 것이다
다른 매체를 통해 익히면서 강의뿐 아니라 문제 풀이도 함께 제공되는데
문제는 무조건 직접 푼 다음에 풀이를 확인했다
물론 자고 일어나서 다시 풀려니까 머리가 안 돌아가서
바로 풀 때 만큼 빠르거나 정확하게는 못했지만,
기본적인 흐름 같은 것은 몸에 한 번 익으면 잘 지워지지 않는 것이라 그런지
다시 확인하면서 하려고 느리더라도 하면 되긴 되었다
이런식으로 하면서 점점 속도 붙고 당연하게 풀어낼 수 있는 거겠지 싶었다
또한 교재를 봤더니 답답했던 부분들이 술술 읽히기 시작했다
어느정도의 난이도로 읽어나가면 되는지 알게 되었기 때문인 듯 싶다
지금 생각하면
그 전에는 지급된 강의만 맹신하며 보면서 잘 모르겠는 부분들을 찾아가며 습득하려고 했는데
이 방식은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들에게나 먹히는 일이고
정해진 짧은 기간 안에 습득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더구나 노베이스인 사람에겐
시간 부족으로 인한 성취 불가능한 방식인 것이다
정말 뭘 모르는지도 모르겠는 게 아니라, 전반을 모르는 것이므로
질문하려고 하면 전부를 설명들어야 하는 수준이었기에 질문조차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해했다고 생각했던 부분도 사실은 이해한 것이 아니라 그냥 익숙해졌을 뿐이었던 것이었다
현재 나의 목표는
지금 찾은 방식으로 빠르게 남들을 쫓아가야 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아낌없이 설명해주려 노력 했던 타팀원에게 감사의 말씀을 남긴다
" 많이 개선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노력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귀하께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