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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고비 만으로는 부족해 바위도 굴러 떨어지는가

Mon Groy 2024. 5. 29. 04:55

입문 전 과정까지 포함하여 거의 2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고비가 있어서 어찌저찌 넘었고, 

현재 이 길이 아직까지 버겁지만 넘으려 발악을 하고 있다

 

최근엔 어떻게보면 해이해졌다고 말할 수 있고

좋게 말하면 불안감이 가라앉았다고도 할 수 있는 상태였다

그렇다고 탱자탱자 하며 놀았던 건 아니고

자신에 대한 컨트롤이 지난번 만큼 잘 되지 않았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가겠노라 하던 카페가는 것도 못 하고 있고

친척이 놀러와도 제대로 반겨주지도 못했다

 

 

다 괜찮은데, 지난 고비를 넘을 때만큼 잠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 고비 이후 잠을 온전히 보충하지 못한 것도 영향이 있겠지만,

이제 잠을 덜 자는 것에 대해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번의 나와 비교하면 알람을 듣는 능력이 떨어져가고 있었다

 

분명 해야하는 것도 많은 걸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알람을 듣고 일어나겠노라 다짐하고 잠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수차례의 알람을 듣지 못한채 넘어갔다

그런 나에대해 실망하며 악순환이 돌고 있었다

 

 

그러던 중 면담을 받게 되었는데, 모의 기술 면접이 포함되어 있었다

면접 결과는 누가 봐도 엉망이다 싶을 만큼 엉망이었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난 Spring을 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워서 다른 걸 신경쓰는 건 염두해 두지 않았다

그렇게 Spring을 신경쓴다고 해서 현재 실력이 출중한 상태인 건 아니지만

그저 팀 프로젝트에서 뭐라도 해야지

이번엔 프로젝트 시작부터 손을 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라는 마음으로 Spring 을 하고 있었다

 

그런 상태로 면담을 봤는데,

그랬는데,

담당튜터님의 반응이 내 마음을 후벼팠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면담에서 지난 행적에 대해 말씀드리던 과정에서

진심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비춰졌던 것 같다

물론 진심이 아니었던 건 아니었지만

 

이번 면담에서 튜터님이 그런 반응을 보이실 거라 예상치 못했다

솔직히 모의면접은 내 개인적인 부분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공부가 끝난 다음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다지 비중을 두지 않고 있었는데

튜터님의 반응을 보고 있자니 나 자신이 죄스러웠다

 

모의 면접시 내 행동들도 그렇고

이론을 잘 알지도 못하고 설명하지도 못하는 실력도 그렇고

정말 다방면에 걸쳐서 많이 부족했다

 

원래도 언변에 있어서 뛰어난 사람은 아니었지만

이번을 통해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잘 알게 되었다

 

모의 면접 결과에 대한 견해를 듣는데

부끄럽기도 하고, 죄스럽기도 했다

 

사람을 대하는 방식, 말하는 방식, 이론에 대한 이해도, 설명하는 실력..

연습하지 않은 것과 공부하지 않은 것에 대한 것을 차치하고 보더라도

여러가지로 부족한 내가 미웠다

 

또 하나의 고비를 만나 허덕이는 와중

커다란 바위를 만나 밀려나는 기분이다